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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검 자료 전달에 복사기 '총동원'…"아직 반도 안 돼"

초기 특검 수사, '시간과의 싸움'에 '기록과의 전쟁' 양상<br>기록 전달 작업 계속…최종 분량 1t 트럭 여러 대 달할 듯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존 검찰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했지만 현재까지 넘어간 자료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검찰이 파헤친 의혹이 워낙 다양하고 조사한 관련 인물도 많다 보니 아직 넘겨야 할 자료가 쌓여있어 검찰은 복사 작업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 수사는 '시간과의 싸움'인 동시에 당분간 '기록과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부터 대검찰청을 통해 특검 측에 수사기록을 넘기고 있다.

인계 작업은 이날과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 박영수 특검은 취재진을 만나 "1t이 넘는 기록을 받았다. 기록 전체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으나 아직 넘어가지 않은 자료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다 넘기지 못했고, 앞으로 줘야 할 분량이 더 많다"면서 "계속 추가로 서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에 투입됐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 첨단범죄수사1부는 물론 청사 내 보안구역 내 복사기 수십 대를 총동원해 서류를 복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료 인계에는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미 1t 넘는 기록이 넘어간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특검에 넘어가는 서류는 1t 트럭 여러 대 분량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검찰 수사기록은 무려 2만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특검 임명 이후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10명도 합류하면서 진용을 갖춰가고 있는 특검팀은 전날 기록 검토를 시작으로 사실상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특검팀 대변인 역할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파견검사들이 나눠 수사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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