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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토분쟁 일부지역에 출입 허가 없애…"일본에 투자 종용"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는 쿠릴 4개 섬 일부 지역의 출입 허가제를 없앴다고 일본 언론이 사할린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관리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국은 최근 4개 섬 중 토로후섬의 쿠릴스크, 구나시리 섬의 유즈노쿠릴스크를 출입 허가가 필요한 국경 지역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들 지역에 들어가려면, 지금까지는 외국인은 물론 러시아인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다만, 해당 지역의 공항과 주요 도로가 적용 대상이어서 항구를 이용한 경로는 제외됩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러한 조치는 해당 지역에 관광객과 기업을 유치하려는 것이지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움직여 투자를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 일본 야마구치현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투자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해 왔으며, 양국은 러시아가 실효지배하는 쿠릴 4개 섬에서 '공동경제활동'을 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미사일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헬기 정기노선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실효지배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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