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세관, 싱가포르 장갑차 억류 이유 2주째 '묵묵부답'

타이완에서 군사훈련용으로 쓰인 싱가포르 장갑차 9대를 억류한 홍콩 세관이 2주째 공식 억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장갑차 운송을 담당하는 APL 측과 홍콩세관, 관세국 관리들이 어제(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번째 회의를 했지만, 세관 측은 아직 장갑차 억류에 관해 어떤 공식 이유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세관 측은 채널뉴스아시아의 확인 요청에도 "이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더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L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장갑차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라며, "다만, APL은 홍콩 관계 당국,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콩 세관은 지난달 23일 콰이충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선박에서 장갑차 9대 등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장갑차는 타이완에서의 군사훈련에 사용된 뒤 본국으로 운송되던 싱가포르군의 자산입니다.

이후 중국은 구체적인 장갑차 억류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어떤 나라도 대만과 수교하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 간에 왕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친독립 성향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압박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해석도 나왔고, 일부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미국 편을 든 싱가포르에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