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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미·일 동맹이 중국 질식시킬 수 없어"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 총리의 진주만 위령식 참석 발표와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에 대 미·일 동맹이 중국을 질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견제하고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 일본 정부가 동맹 강화에 고삐를 당기는 데 대한 중국의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아베의 미·일 동맹이 중국을 질식시킬 수 없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지역 중의 하나에서 맡겨진 책무를 훌륭히 해왔다"면서 "중국의 대일본 관계는 다른 강대국들보다 더 많이 관계가 경색됐으나 여전히 평화의 많은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일본에 주일미군 주둔 비용을 더 내라고 주장했다는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으나 중국에 있어 이런 입씨름은 동맹 내의 이익에 관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미·일 동맹이 중국의 부상을 막는 정치적, 군사적으로 가장 큰 수단이라는 사실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어떤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국제 정세가 뒤집힐 상황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미·일 동맹은 냉전 시대의 산물로 오늘날까지 지속해서는 안 되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국을 포위하는 행위가 매우 강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에 어떤 실제적인 해로움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 중에 하나며 세계화와 군사 무기의 발달로 전쟁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 미·일이 쉽사리 전쟁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중국도 미·일 못지않게 전략적 계획이 있다"면서 "중국과 다른 강대국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능력을 증진한다면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6∼27일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한다.

현직 일본 총리가 희생자 위령을 위해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방문해 해상자위대의 헬기탑재형 호위함 이즈모를 시찰하는 등 미·일 동맹 강화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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