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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국방데이터센터 통해 軍 내부망 침투…PC 3천200대 감염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은 우리 군 정보가 집결하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서버를 통해 군 내부 사이버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 내부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의 한 서버에 인터넷망과 내부망이 함께 연결돼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우리 군의 각종 정보망이 집결하는 곳으로, 경기도 용인과 계룡대 2곳에 있습니다.

용인 데이터센터는 국방부와 기무사, 방위사업청 등의 정보시스템을,계룡대는 육·해·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합니다.

이번에 해커의 내부망 침투에 이용된 부대는 계룡대 데이터센터인 것으로 알려져, 각 군 기밀이 북한 측에 새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커들이 서버를 통해 군 내부망에 침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버에 저장된 정보가 털린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는 우리 군 작전에 사용되는 전장망은 연결돼 있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어제 예하 부대의 한 서버에 내외부망의 접점이 있었다고 밝혔을 뿐 어떤 부대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처음 해킹 시도가 있었던 지난 8월 4일 이후 두 달이나 지난 10월 6일에야 문제 서버의 내외부망을 분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감염된 컴퓨터는 모두 3천200여 대로, 이 가운데 2천500여 대는 인터넷용, 700대는 내부망용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인터넷용 컴퓨터도 악성 코드에 감염됐는데, 한 장관의 인터넷용 컴퓨터에는 비밀문서가 전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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