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폭스뉴스, 美대선 이후 시청자 수 급증…CNN의 3배

보수성향 미국 보도채널 폭스뉴스가 미국 대선 이후 시청자 수가 급증해 CNN 등 경쟁 채널을 3배 이상 앞섰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자료를 보면,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저녁 8시부터 밤11시까지 이른바 '프라임타임' 때 폭스뉴스 시청자는 평균 293만2천 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CNN과 MSNBC의 평균 시청자 수는 각각 96만 명, 95만9천 명으로 폭스뉴스 시청자 수가 이들 채널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폭스뉴스는 대선을 기점으로 시청자 수가 증가한 유일한 케이블 보도채널입니다.

대선 전인 9월 1일∼11월 8일 시청자 수와 비교하면, 폭스뉴스는 289만5천 명에서 1%포인트 늘었지만, CNN과 MSNBC는 각각 42%포인트, 38%포인트 줄었습니다.

폭스뉴스는 지난 6월 직장 내 상습 성희롱 혐의로 로저 에일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사퇴하는 내홍을 겪었지만, 여전히 보수성향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제임스 머독 21세기 폭스 CEO는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 주최 행사에서 "뉴스 산업의 목표는 뉴스를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항상 최고의 상품을 방송하고 이 상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