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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머리는 연출"

<앵커>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뭘 했는지 대통령과 함께 있었단 사람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인데 배가 가라앉고 있었던 그 시간에 머리 손질을 해줬다면서 때가 때인 만큼 일부러 부스스하게 연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부터 박 대통령의 머리 손실을 전담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헤어숍 원장 정 모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 :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 했어요. (아침에 하긴 하셨어요?) 네]

박 대통령의 머리 상태가 평소와 달리 부스스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원장은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 (일부러 그렇게 (머리를 하신 거에요)?) 그런 거죠.]

대통령의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민방위 복을 입는 것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된 시각은 당일 오후 3시, 미용사 원장 말대로라면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다시 머리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원장이 평소 아침에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뒤 오전 10시 반쯤 청담동 미용실로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후 3시 전후로 연락을 받고 다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청와대에 몇 시에 다시 갔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 : 말 잘 못 했다가는 죽음이죠. 몇 시 이런 건 모르겠는데…]

취재진은 2주일에 걸쳐 정 원장을 만났지만, 나중에 다 밝혀질 거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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