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시 모든 노력"…법적 투쟁 시사

<앵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치열한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6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게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헌재 심리에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치열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도 내비쳤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탄핵 표결을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기겠단 당론도 수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돼도 내년 4월에 퇴진하겠다고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헌재 탄핵 결정 전까진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거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