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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판매조건 내세워 신차대금 3억 가로채 해외도박 탕진

좋은 조건에 신차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지인 등 10여 명에게서 3억원이 넘는 대금을 가로채 해외에서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전직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7일 사기 혐의로 이모(30)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올해 9월 23일 김모(45)씨에게 전화해 현대 '아반떼 스포츠' 차량을 사면 차 가격의 2.7%를 현금으로 되돌려주고 출고도 빨리해주겠다고 속여 2천659만원을 받는 수법으로 2개월간 모두 18명에게 신차대금 3억2천98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신차 구매 시 보통 회사명의 은행계좌로 입금하는 신차대금을 이벤트 마감 기간이 임박했다며 자신의 은행계좌로 송금을 유도해 빼돌렸다.

국내 유명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6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이씨는 주로 이전 고객이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차량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차량 구매시 대금 캐시백이나 빠른 출고를 보장한다는 등의 솔깃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씨는 빼돌린 신차대금으로 10월 23일 마카오로 출국해 현지에서 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차 출고가 되지 않는다는 7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씨의 소재를 추적해 이번 달 3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해외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신차대금 사기 11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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