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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집트, 중국과 3조 원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외환 위기를 겪는 이집트 중앙은행(CBE)이 중국과 3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국가간 통화 교환)를 체결했다.

6일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CBE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과 이집트파운드 대비 180억 위안(약 3조648억원)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BE는 이번 계약의 유효 기간은 3년이며 이후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CBE는 "이 체결은 양국간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계약"이라며 "중국이 이집트의 자체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는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한도 내 양국 간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식량 등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집트는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요구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한 이후 정국 혼란 속에 경제가 악화하면서 심각한 외화 부족을 겪었다.

이에 따라 CBE는 지난달 3일 환율을 자율화하기로 결정하고 자국의 화폐 단위도 대폭 절하했다.

지난 11월 중순에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27억5천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CBE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외환 보유액이 그 전달보다 40억 달러 증가한 23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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