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 일가·최측근 빠진 청문회…사실상 '허탕'

<앵커>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는 오늘(7일)도 계속됩니다 오늘은 이번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언니 순득 씨와 조카 장시호 씨 등이 증인으로 불렸지만 대부분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허탕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 2차 청문회에 부른 증인은 모두 27명입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와, 언니인 최순득 씨, 조카 장시호 씨를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안종범 전 수석,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등입니다.

특위는 오늘 청문회를 통해 최 씨 일가의 국정농단 실태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최 씨 일가 4명과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과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등 모두 8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과 우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는 뒤늦게 소재지가 알려지면서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렇게 불출석하겠다거나 출석이 불투명한 증인은 모두 13명, 전체 증인의 절반에 달합니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불출석한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예고했습니다.

[김성태/최순실 국정농단 국조 특위 위원장 : 채택된 증인은 청문회 당일 불출석 시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합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광고감독 차은택 씨, 최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의 출석 여부도 불확실해 사실상 맹탕 청문회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