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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입으로 확인된 인사 개입…청탁·퇴진 압박

<앵커>

어제(6일) 청문회에서는 또 청와대와 정부가 민간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증언들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그동안 의혹으로 또 검찰 조사를 통해 일부 밝혀진 내용들이 총수들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겁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초 전격 사의를 표합니다.

사의 배경에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만희/새누리당 의원 :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사퇴해달라는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임명권자의 뜻이라 생각하고 물러났습니다. 저도 업무 외 여러 가지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일종의 '장수'를 정부가 개입해 하루아침에 갈아치운 겁니다.

청와대가 민간 기업의 인사에 개입한 사실도 총수의 입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순실과 관련 있는 인물에 대해 한진그룹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겁니다.

[이만희/새누리당 의원 : 6월경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인 고영태의 친척 고창수를 제주 지점장으로 발령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까?]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대표이사한테 부탁을, 요청을 해왔다는 보고를 제가 받았습니다.]

손경식 CJ 회장은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으로부터 이미경 CJ 부회장을 물러나게 하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손경식/CJ그룹 회장 :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 조 수석 말은 대통령 말씀이라고 저한테 전했습니다.]

손 회장은 민간 기업에 대한 권력기관의 인사 개입은 군사정권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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