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타이완 총통이 미·중 수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화 한 통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수교 37년 만에 이뤄진 미국 정상과 타이완 총통 간의 전화 통화에 중국은 연일 반발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타이완의 장난질'이라며 차이잉원 총통을 비판한 데 이어 중국 정부는 트럼프를 향해 공개 경고했습니다.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미국과 트럼프 당선자 측도 중국의 엄정한 태도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의례적인 축하 전화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당선자 : 민주적 선거로 뽑힌 타이완 총통이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하를 한 의례적인 통화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하 하거나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설치했을 때 미국에 물어봤느냐며 반박했습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 '관세 45%를 매기겠다'며 중국을 압박해 온 트럼프가 타이완을 견제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오바마 정부 때보다 미·중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 속에 북핵 문제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