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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삼성 이재용까지…'최순실 게이트 재벌 청문회' 관전 포인트는?

[리포트+] 삼성 이재용까지…'최순실 게이트 재벌 청문회' 관전 포인트는?
내일(6일) 국회에서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생방송 중계가 예정돼 있습니다. 바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입니다.

재벌 총수 9명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유례없는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 10위 안팎의 총수들이 동시에 생방송 중계 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총수들은 주말 일정까지 반납하며, 의혹을 중심으로 질의응답 준비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송인을 투입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장시간 진행될 청문회에서 고령인 총수의 건강을 염려해 국회에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태입니다.

재벌 총수들은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약자이자 피해자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낼 수밖에 없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부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원 해결 등 대가성을 인정할 경우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삼성, 롯데, CJ, SK, 현대자동차 등 5개 그룹이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방이 예상되는 청문회 ‘관전포인트’를 기업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청문회 당일, 증인석에 단체로 앉게 될 총수들은 총 9명입니다.
청문회 당일 증인으로 출석하는 총수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 회장입니다.
삼성 - 청문회 공격포인트와 수비포인트
청문회를 앞두고 가장 긴장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입니다.

국정조사 위원들의 칼끝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가장 많이 낸 삼성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두고 격렬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지원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손해를 보는데도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고, 삼성이 최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지원했다면, 대가성을 입증하는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법원은 삼성물산 합병이 불공정하다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삼성은 이를 근거로 삼아 반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 - 청문회 공격포인트와 수비포인트
국정조사 위원들은 롯데에 대해서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돌려받게 된 의혹에 대해 공세가 예상됩니다.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가 지원한 70억 원이 롯데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거나, 면세점 추가 선정에 청탁 목적이 있었다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합니다.

롯데는 75억 원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5억 원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한 점과 면세점 문제가 이미 공론화됐다는 점을 들어, 뇌물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CJ - 청문회 공격포인트와 수비포인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과 박근혜 대통령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면 청탁이 있었는지도 CJ가 해명해야 할 주요 쟁점입니다.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 퇴진에 개입했는지도 관심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최순실 씨의 지인이 소유한 회사로부터 11억 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받고, 차은택 씨 광고회사에 62억 원 상당의 광고를 몰아준 경위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CJ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압박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SK - 청문회 공격포인트와 수비포인트
SK는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이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에 대한 대가인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면세점 허가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 집중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는 전경련 모금 분담 비율에 따라 출연금을 낸 것이고, 대가성과는 무관하다고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 청문회 공격포인트와 수비포인트
현대자동차는 차은택 씨가 개입된 광고회사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친구 아버지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정부의 지시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획·구성 :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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