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선두에 '세월호 유가족'…촛불 손든 법원

김정우 기자 fact@sbs.co.kr

작성 2016.12.03 20:09 수정 2016.12.03 21:4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오늘(3일) 촛불 집회에선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바로 앞 100m까지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경찰과 주최 측의 치열한 '거리 전쟁'에서 법원이 촛불민심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특히 오늘 행진엔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참가해 대통령 퇴진을 함께 외쳤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을 손에 든 시민 수백 명이 청와대 앞 100m까지 다가섰습니다.

이곳에서 집회가 허용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효자치안센터와 종로구 팔판동 부근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벌이면서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상을 연출했습니다.

청와대 담장 100m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

[김성수/서울 강북구 ; 귀가 있다면 그 목소리를 듣고, 눈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탄핵이 되든 퇴진이 되든, 대통령이 좀 물러났으면….]

이 자리엔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함께했습니다.

행진 선두에 섰던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의미로 청와대를 향해 국화꽃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청운동사무소에서, 그리고 이곳 효자치안센터까지 100m를 이동하는데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법원은 줄곧 평화시위를 높이 평가하며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공익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 평화 집회에 열린 '靑 100m 앞'…사상 첫 허용
▶ 광화문 광장 '촛물 물결'…성난 민심 '고스란히'
▶ 민심·힘·소망…국민 손에 들린 '촛불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