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ｍ 앞까지 '포위 행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오늘(3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오후 4시부터 본 행사에 앞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으로 사전행진을 했습니다.

오늘 행진은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ｍ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당초 이들 구간 행진을 광화문 앞 율곡로 남단까지로 제한했지만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5시 반까지 해당 구간에서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는 집회가 열립니다.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1시간 가량 본 행사가 진행된 뒤에는 6개 경로로 도심을 거쳐 청와대 방면 2차 행진이 이어집니다.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서울진보연대 주최로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가한 사전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이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며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박사모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촉구했고, 애국단체총협의회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참가한 '한마음 국민대회'를 열어 대통령 하야 요구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