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시황릉 주변 부장갱 400개 발견…말·사슴 등 수천점 출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진시황릉 주변에서 다량의 부장갱이 새로 발견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진시황릉 박물원은 최근 능원 내 부지 발굴을 통해 400여 개의 크고 작은 부장갱을 발견했고 여기서 진짜 동물과 도자기·구리로 만든 동물 수천 점이 출토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순장 구덩이의 내부면적은 수천㎡에 달했습니다.

부장갱에서는 말, 사슴, 영양 등의 초식동물과 잡식동물 등이 출토됐고 '조류갱'으로 명명된 곳에서는 하고 백조 등 청동으로 만든 조류 46점이 나왔습니다.

다른 부장갱에선 조개장신구, 양뼈, 닭뼈 등이 발견됐고 진시황릉 북쪽 부장갱에서 진주가 출토됐습니다.

능원 외성 북쪽 대형갱에서는 10여 종류의 조류, 짐승, 자라 등의 잔골이 발견됐습니다.

저우톄 박물원 선임 연구원은 부장된 동물이 적어도 12종류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수량이 많은 말은 전쟁용 전략자원으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사슴, 영양은 수렵행위를 통한 생산물을 체현하며 백조, 학 등의 조류는 진귀한 동물에 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시황릉은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으로 38년 동안 인부 80만 명을 동원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4년 처음 발견돼 40년 넘게 발굴 중인데, 능원 동문 밖에 있는 거대한 병마용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