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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리어 공장 이전 철회…"세금 서민 몫"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3일)은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세금을 깎아주는 대신 고용도 좀 유지시킬 수 있고, 법인세도 좀 거둘 수 있는 에어컨 업체인 캐리어의 공장 이전 방침을 철회시켰다 이런 보도가 있었죠. 그런데 현지에서는 오히려 "세금 부담이 서민들의 몫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10년간 700만 달러, 우리 돈 약 82억 원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을 해주고 일자리 1천1백 개를 지켜 냈습니다.

캐리어가 주 정부로부터 이 돈을 받는 대신 2019년까지 멕시코로 옮길 공장 가운데 일부와 본사 그리고 연구소 인력을 미국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예정대로 문을 닫고 멕시코로 이전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캐리어를 직접 언급하며 공장 이전 후에 미국으로 역수출하는 제품에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얼핏 캐리어가 트럼프에 굴복했다거나 또는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선 결국 기업이 승리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거저먹기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샌더스는 "기업들이 트럼프를 이기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이전 계획이 없더라도 어떻게 하면 세금 혜택을 일자리와 맞바꿀 수 있는지 캐리어가 보여줬다는 겁니다.

또 결국 이렇게 줄여진 세금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이라는 게 비판론자들의 주장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금리 인상 문제를 좀 살펴볼까 하는데요, 미국의 실업률이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이번 달에 기준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10월보다 0.3% 포인트 떨어진 4.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완전 고용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11월 농업부문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 수가 17만 8천 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전문가 예상치 17만 개를 웃돌았습니다.

민간 부문에서 15만 6천 개, 정부 부문에서 2만 2천 개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주로 전문직과 비즈니스, 건강보험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또 고용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가능성을 9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예상외로 시간당 임금이 한 달 전보다 0.1% 떨어져 내년에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이 계속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미국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어요. 석유 수출국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 같은데, 앞으로 유가 흐름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이번 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율 1월 인도분은 오늘도 1.2% 올라 1배럴에 51.6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주간 단위로는 12%나 올라서 2011년 2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낮게는 55달러, 높게는 7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어서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변수는 합의와 이행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오펙 회원국들이 발표와 달리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러시아가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산유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단기간 피부로 느끼는 물가에는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감산 합의에 대한 이행 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원유 가격은 다소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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