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욕 넘치는 특검팀 "국민 여망에 부응해야"

<앵커>

법조팀의 정성엽 기자가 나왔습니다. 정성엽 기자, 어서 오십시오. 박영수 특검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 검사들을 불러온다고 하는데, 이 팀은 아무래도 감정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논란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이번 특검 수사의 대상이 누구입니까? 현직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변호사인 박영수 특검도 잠이 안 올 정도라는데, 파견검사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번 참에 검사 생활 그만둘 것 아니라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박영수 특검 입장에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검사가 필요한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항해본 경험이 있는 윤석렬 검사와 댓글 수사팀이 그런 면에서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보복수사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습니다만, 그보다 더 큰 이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저도 그런 과거의 문제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태민 의혹도 수사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정말 의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가서 수사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 수사팀에 사이비종교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그냥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검으로서는 검찰에서 그리는 그림보다 훨씬 더 큰 수사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분명하고요.

그런데 이게 사실 수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왜냐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영수 특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민이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여망이 있다. 그 뜻에 부응해야 한다."

보통 수사라는 게 죄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리는 건데, 박영수 특검의 이 말은 그런 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궁금한 건 다 파보겠다. 이런 의도로 읽힙니다.

<앵커>

이 정도 중요한 일을 맡게 되면 대개 말을 아끼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영수 특검은 임명하자마자 상당히 말을 많이 하고 있는것 같아요. 이게 이 분의 스타일입니까? 아니면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여론을 등에 업고 가겠다는 의도가 더 커 보입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걸 다 파볼 테니까 수사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달라, 이런 메시지죠.

사실 수사를 하다 보면 하고 싶어도 절차상 할 수 없는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참고인 강제 소환 같은 거죠.

검찰이 대통령을 끝내 수사하지 못한 것도 이런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사실 특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 재벌 총수, 이런 분들이 버티면 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특검 수사팀에 지지를 보내면 보낼수록 이런 분들이 끝까지 소환에 불응해서 거부할 수 있을까요?

이런 점들을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미리 복선을 까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단독] '국정원 댓글 수사팀'도 특검 합류한다
▶ 특검 "최태민부터 범죄 발생…'영세교'도 수사"
▶ "'세월호 7시간' 행적·靑 경호실도 수사대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