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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널브러진 면세점 포장지…쓰레기장 된 제주 공항

<앵커>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에서 포장재를 마구잡이로 버리면서 이용객의 불편을 사고 있습니다. 공항 대합실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입니다.

의자와 바닥,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면세점 포장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휴식을 취할 장소가 없을 정도입니다.

젊은 여성은 포장재를 뜯기 바쁘고 중년의 여성은 열심히 주워 담기 바쁩니다.

면세물품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뜯고 버리는 겁니다.

이용객들 절로 눈살을 찌푸립니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 손님들이 앉아서 쉴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앉아서 쉴 공간은 없고 의자부터 바닥까지 완전히 난장판이었어요. 제주도는 정말 남는 건 쓰레기밖에 안 남는 거예요. 쓰레기 밖에….]

정작 청사 관리에 나서야 할 공항공사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위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갈 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포장 해체 구역을 지정하고, 수거 인력도 추가했지만 좀처럼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 : 청소 요원도 추가적으로 배치됐고요. 면세점 협회에서도 안내 요원도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출국장은 공항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경찰 단속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몰지각한 쓰레기 투기로 공항 대합실이 난장판이 되고 있지만, 책임 주체도 없는 임시대응만 되풀이되면서 제주 관문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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