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인 강정호 선수가 오늘(2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입건된 강정호 씨는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삼성역 사거리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강 씨는 지인들과 삼성동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이동하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로 가드레일이 파손됐고 파편이 다른 차량에도 튀었지만, 강 씨는 현장을 달아나 숙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강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강 씨의 차에 타고 있던 친구 유 모 씨는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로 임의동행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유 씨가 아니라 강 씨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 씨는 친구라서 선의로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새벽 5시 30분 강 씨를 불러 한 시간 넘게 조사했는데 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84%였습니다.
강 씨는 음주운전과 사고를 낸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유 씨와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는지 등을 추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