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오늘 '탄핵안' 발의…9일 표결처리 합의

<앵커>

야 3당이 오늘(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발의한 뒤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 3당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했습니다.

우선 야 3당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국민의당이 5일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탄핵 디데이는 9일로 정해진 셈입니다.

9일 표결을 위해 야 3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야 3당은 야권 공조가 흔들리면서 탄핵안 처리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합의문을 통해 촛불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어떠한 균열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단단하게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비주류를 향해 오는 9일 탄핵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야 3당은 만약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선언한다 해도 탄핵안 표결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해 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려면, 국회 재적 의원 과반인 151명의 동의가 필요하고 가결을 위해선 재적 의원 3분의 2인 2백 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