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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러시아 육상 징계 해제는 아직 일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IAAF는 모나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은 아직 의혹을 모두 벗지 못했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육상 전담 조사단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전담 조사단 의장인 노르웨이의 도핑 전문가 르네 안데르센은 "상당히 진전을 보인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아직 러시아 육상경기연맹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더 많은 걸 증명해야 징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육상은 정부 주도로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올해 8월 리우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해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 선수만 참가했습니다.

한때 IAAF에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던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IAAF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러시아 육상경기연맹 임원을 전원 교체했고, 자체 징계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과거 러시아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계를 해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안데르센 의장은 "러시아 육상이 조금 더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은 "안데르센 의장의 보고가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정보"라면서 "전담 조사단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전담 조사단은 다음 달 러시아로 들어가 실태 조사에 나선 뒤, 내년 2월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징계 해제 여부를 재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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