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독자제재안 발표…황병서·최룡해 제재

<앵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정부가 오늘(2일) 대북 독자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의 주요 인물들이 제재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전 발표한 독자제재안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단체 35곳과 개인 36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에는 황병서와 최룡해 외에도 김기남 당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 등이 들어 있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단체는 조선노동당과 국무위원회 등이며, 북한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노동자 해외 송출 등에 관여하고 있는 고려항공도 제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지원한 중국 단둥의 훙샹실업발전공사와 관계자 4명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제재대상이 된 개인과 단체들은 우리 국민과 외환, 금융거래가 금지되고 국내자산 동결조치가 이뤄지지만, 현재 북한과 남한 간 실질적인 거래가 거의 없는 만큼 상징적인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또, 북한산 물품의 위장반입 단속을 강화하고, 최근 1년간 북한에 기항한 적이 있는 외국 선박의 국내입항을 금지하는 등 해운제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학 등에서 활동 중인 핵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해 우리 국익에 저해되는 행위를 할 경우 해당 전문가의 국내 재입국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