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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3일째 불…의류 등 제품 굴착기로 뒤집으며 진화

서문시장 3일째 불…의류 등 제품 굴착기로 뒤집으며 진화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난 불이 사흘째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대구시소방본부는 오늘(2일) 오전 9시 현재 굴착기 3대, 소방관 300여명을 동원해 4지구 상가에 불을 끄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4지구에서는 그제 새벽 2시 8분쯤 불이 나 6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많아 숨은 불씨가 남았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남은 불씨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물품을 뒤집어 가면서 55시간째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미 건물 4분의 1가량이 무너졌습니다.

남은 건물도 붕괴 위험이 큽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건물 안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일일이 남은 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언제쯤 불을 다 끌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와 중구는 안전진단한 결과 'E'등급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건물을 철거할 예정입니다.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 점포 679곳이 모두 탔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습니다.

배모 소방장도 화상을 입어 어제 병원에 입원했다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어제 진행한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습니다.

또 어제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재난대책본부는 상인과 협의를 거쳐 서문시장 4지구 대체 상가로 옛 롯데마트 내당점,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계성고 터 3곳 가운데 한 곳을 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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