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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안 해서 방화"…모두 타버린 박정희 추모관

<앵커>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화로 인한 불이나 추모관 내부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40대 남성 용의자는 4년 전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관람객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인데요, 지금 불이 났어요. 119, 119!]

불이 난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바로 옆에 마련된 추모관으로, 숭모제와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제를 올리던 곳이었습니다.

불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사진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강범석/경북 구미시 : 한 사람은 소화기 들고 올라가서 뿌리고, (관람객들이) 대피하지는 않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죠.]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48살 백 모 씨가 방명록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쓴 뒤 추모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 씨는 4년 전인 2012년 12월 12일에도 노태우 생가에 불을 질러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용의자의) 범죄 이력에도 나와 있고, 본인이 했다고 얘기를 해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안 해서 불을 질렀다고 얘기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지난 2008년 관리인이 피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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