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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회 처리 결국 무산…늦춰진 '탄핵 시계'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내일(2일) 국회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대통령 담화 이후에 야권의 탄핵 공조에 균열이 생겼고, 새누리당은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 안에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하려던 야당의 스텝이 꼬이고 있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 시작을 불과 30분 앞두고 야 3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원래 합의한 대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해 내일 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킨다는 것은 촛불 민심과 달리 오히려 탄핵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오는 9일로 표결을 미루자고 맞섰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은 발의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통과가, 가결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촛불 민심은 곧 탄핵'이고 미룰수록 가결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내일 처리를 요구했지만, 국민의당은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유보로 돌아선 만큼 설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탄핵안 발의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를 채우기 위해선 국민의당 동참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회담은 빈손으로 끝났고, 오늘 발의와 내일 본회의 처리는 무산됐습니다.

당장 탄핵 전선이 흐트러지고 협상 주도권도 여당에 내줬다는 비판이 야당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우리 야당이 받들어야 할 것은 국민의 지시이지 비박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국민의당은 오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먼저 여당 비주류를 설득한 뒤, 오는 5일 따로 본회의를 잡아 탄핵안을 처리하자며 두 야당에 수정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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