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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단체협약 극적 타결…리그 파행 막았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 단체협약에 합의하며 노사 평화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기존 단체협약 마감시한을 세 시간 반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적용될 예정이어서 메이저리그 노사 평화 무드가 26년간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구단과 선수 노조는 몇 가지 쟁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한때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협상 만료 마지막 날,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노사분규는 1994년 8월부터 1995년 4월까지 이어진 선수 노조의 파업이었는데 이로 인해 인기가 추락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단체 합의안의 가장 큰 변화는 FA 제도 개선입니다.

지난 단체협약에서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에게 구단이 계약 의사가 있음을 통보하는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도입돼 다른 팀이 오퍼를 거절하고 FA가 된 선수들과 계약하면 원 소속팀에 드래프트 1라운드 또는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각 팀들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하길 꺼렸고 이에 따라 내 중견급 FA 선수의 이동이 가로막혔습니다.

새 퀄리파잉 오퍼 제도에서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를 영입한 팀이 보상 픽으로 1라운드가 아닌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도록 해 그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또 선수 연봉에 과도한 지출을 한 구단은 사치세가 적용되는데, 그 기준이 종전 1억8천900만 달러에서 1억9천500만 달러로 인상됐고 2018년에는 1억9천700만 달러, 2019년 2억600만 달러, 2020년 2억900만 달러, 2021년 2억1천만 달러로 오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계약을 맺지 못했던 A급 선수들의 계약에도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논란이 됐던 국제 드래프트는 중남미권 출신 선수들의 극심한 반발을 고려해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안으로 팀당 해외 아마추어를 영입하는 계약금 한도를 5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 사이로 제한해 무분별한 거액 계약을 막았습니다.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 선정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지만, 이제는 정규시즌 승률이 더 높은 팀에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변합니다.

아울러 한 번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 최소 15일은 빠져야 하는데, 이 기간도 10일로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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