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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체개발 스텔스전투기 X2, 첫 실전시험비행 성공

일본이 자체개발한 스텔스 전투기가 방위장비청으로 정식 인도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장비청은 자국의 첫 국산 스텔스 전투기인 '선진기술실증기'(先進技術實證機·X2) 시험비행을 전날 기후(岐阜) 현 가카미가하라(各務原)시 소재 기후시험장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X2는 지난 4월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 기지를 이륙, 30분가량 시험비행을 한뒤 기후(岐阜)기지에 착륙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사람이 탑승하는 스텔스기의 비행에 성공한 4번째 국가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험비행은 X2가 지난 6월 방위장비청으로 정식 인도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29일 오전 8시 53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비행이 진행됐고 속도 센서 확인 작업 등이 병행됐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X2는 앞으로 50회가량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며, 방위장비청은 이를 통해 스텔스 기술과 성능을 확인한 뒤 미래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일본 방위성의 위탁을 받아 2009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X2는 탄소섬유로 된 전파 흡수재를 이용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X2는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이고 시속 1963km, 최대시속 2410km, 항속거리는 2960km에 달한다.

개발비로 400억엔(약 4천143억원)이 투입됐다.

일본어로 '신신'(心神)으로 불린다.

신신은 후지산의 별칭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주 개발자로 참가했고, 주날개와 꼬리 날개는 후지중공업, 조종석 주위는 가와사키중공업이 각각 맡았다.

국산화율이 90% 이상이며 220개 일본 기업이 제작에 참가해 일본 중공업 및 소재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지난 1월 말 기체가 공개된 X2는 작으면서도 기동력이 뛰어나 급상승 및 하강을 가능하게 하는 엔진, 특수 복합재료 및 동체 형상을 통해 구현한 스텔스 기능 등이 특징이다.

일본은 X2를 통해 일본 방위산업의 사업 기회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은 2018년까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스텔스기를 개발할지 국제 공동개발에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실전 배치 시점은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2014년 4월, 무기와 관련 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전면 개정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무기수출을 통해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국제 무기 공동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고, 지난해 10월 방위성의 외청으로 방위장비청을 출범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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