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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첫 숙제는 '사무실 구하기'…역대 특검 위치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끌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30일 임명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대규모 특검팀이 어디에 '본진'을 차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박 특검은 서초구 로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머드 특검'이기 때문에 100명이 넘는 많은 수사인력이 필요한데 조사실과 회의실, 기자실까지 고려하면 굉장히 큰 건물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기자들에게 "(특검 사무실을) 좀 구해달라"고 농담까지 하면서 "준비 기간 20일이 길지도 않은데, 제일 큰 문제가 사무실"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통상 특검 사무실은 영장과 사건 기록 등 각종 수사 관계 서류 송달의 편의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이 선호된다.

대표적으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은 반포동에,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은 서초동 법원 동문 부근에 각각 사무실을 차렸다.

그러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특검팀이 들어갈 만한 사무공간을 서초구에서 20일 안에 찾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만 9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팀'도 한강 건너 용산구 한남동에 진영을 뒀다.

이번 특검팀은 수사인력만 최대 100명에 이르고, 국내외 취재진까지 고려하면 상주 인원이 200∼3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박영수 특검팀이 서초동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 사무실을 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BBK 특검팀'이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사무실을 차린 바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공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테헤란 벤처밸리'나 종로 광화문 인근 등에 특검 사무실이 차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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