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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전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

이계안 후보 44표 차이로 제치고 새 아마야구 수장에 올라<br>'야구인들의 전폭적 지원+정치인 출신 회장에 대한 불신'<br>한국시리즈 우승 10회 달성한 '한국야구의 전설'

김응용 전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야구인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아마야구의 새로운 수장에 올랐습니다.

김 전 감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44명 중 127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5표를 얻어 41표를 얻은 이계안 전 국회의원을 44표 차이로 제치고 초대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1표는 무효 처리됐습니다.

이로써 김 신임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대한야구협회·대한소프트볼협회·전국야구연합회의 통합이 연착륙되도록 이끄는 것은 물론 위기에 빠진 아마야구를 구해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안게 됐습니다.

선거인단 144명은 지도자 53명, 선수 34명, 대의원 18명, 동호인 16명, 심판 16명, 산하 협회·연맹 임원 7명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김 신임 회장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야구계의 거물입니다.

해태와 삼성, 한화 사령탑을 두루 거치며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사장을 지내,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장직까지 승진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화 사령탑을 거친 후 지난해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지도자 은퇴식을 치른 김 회장은 야구인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에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며 야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를 비롯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 등 3개 단체가 김응용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김 회장은 "통합단체 연간 운영비(15억 원)와 시도협회 연맹체 와 야구발전지원기금(5억 원) 등 총 20억 원을 정부 지원유도, 기업협찬과 야구계, 한국야구위원회 지원 등으로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전용 구장 광고 판매와 마케팅 수익사업, 메인 스폰서십 체결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내세웠습니다.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 안정 부문에서 김 회장이 공약한 모금액은 이계안 후보의 총 109억 원 모금 공약과 비교하면 금액 자체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실현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는 말로 표심을 잡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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