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중 가장 강력하고 독성이 있는 콜리스틴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의 인체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국내 병원 등에서 수집한 대장균 등 장내세균 9천300주를 검사한 결과,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MCR-1' 3주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리스틴은 또 다른 항생제인 카바페넴이 듣지 않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데, 콜리스틴에 내성이 있는 경우 단일 항생제로는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감염됐던 3명은 여러 개 항생제를 같이 사용하는 이른바 '복합항생제 요법'으로 치료받아, 현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체 내 MCR-1 유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확인됐고, 지난 6월에는 미국에서도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2013년에서 2015년 가축에서 분리한 장내세균에서 MCR-1 유전자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