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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첫 기관보고부터 파행

<앵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첫 기관보고부터 파행됐습니다. 기관보고 대상인 김수남 검찰총장 등 대검찰청 소속 증인 3명이 수사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불출석한 게 발단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시작 4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오늘 10시부터 진행된 국정조사에선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5개 기관의 보고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수남 검찰총장 등 대검찰청 소속 증인 3명이 불출석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국정조사 특위 김성태 위원장이 김수남 총장을 제외한 4개 기관장의 증인 선서와 기관보고를 시작하려 했지만, 야당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성태/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새누리당) : 우선 참석한 기관장들의 선서가 있고 난 이후에.]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사) : 검찰총장이 비어 있는 기관보고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김 총장의 불출석 사유가 국회와 국민을 모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거론하면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회의 국정조사를 모독하는 차원을 넘어서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위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 이건 국회에 대해서 무시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관례들이 계속될 경우에 저희 국정조사 특위가 과연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논란이 계속되자 김성태 위원장은 20분간 정회를 선포했으며 오전 11시부터 회의가 재개됐습니다.

앞서 김수남 총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으며, 검찰총장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며 어제 오후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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