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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에 산업재·금융·헬스케어 펀드 고공행진

펀드시장에서 '트럼프 효과'로 산업재와 금융주,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러시아, 북미 주식형 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11월 수익률(이하 28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일반산업 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12.01%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금융섹터(7.06%), 헬스케어섹터(5.32%), 일본(4.31%), 러시아(3.75%), 북미(3.28%), 에너지섹터(2.70%) 등의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와 재정정책 확대, 약값 인하 제동 등에 대한 기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재와 금융주, 헬스케어 펀드가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월 한 달간 펀드시장은 '트럼프 효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수혜 업종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했고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도 오르면서 일본 주식형 펀드도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0.01%로 국내 주식형(-2.03%)보다 양호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달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9천384억원,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1천144억원이 각각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까지 매월 순유입세를 지속하며 5조8천850억원을 빨아들인 국내 채권형 펀드는 9월 2천531억원, 10월 3천180억원이 각각 순유출되며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수익률도 나빠져 연초 이후 각각 0.95%, 4.7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는 최근 약 한달간(11월 1∼28일)은 각각 0.85%, 1.79%의 평가손실을 냈다.

오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이 부진해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의 로테이션이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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