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진퇴 문제, 국회에 모두 맡기겠다"

<앵커>

탄핵 초읽기에 몰렸던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임기 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 문제를 모두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퇴진 일정을 정하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건데, 이걸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탄핵 표결을 사흘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실상 하야를 선언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즉각 하야할 경우 조기 대선이란 더 큰 혼란이 우려돼, 여야에 퇴진 로드맵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박 대통령이 '법 절차'를 언급한 것을 두고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을 시사한 거란 해석도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개헌을 매개로 임기 단축을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15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 스스로 퇴진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건 국회 상황에 따라 임기를 이어갈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