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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롬니와 이번에는 만찬…美 국무장관 누구에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현지시간으로 29일 국무장관 유력후보 3인방의 한 명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만찬을 합니다.

지난 19일에 이은 2번째 면담입니다.

대선 기간 최대 정적이었던 롬니의 국무장관 지명 여부를 놓고 트럼프 측 인사들이 두 쪽으로 갈린 가운데 열리는 이벤트여서 내각의 간판격인 외교수장 인선을 둘러싼 진통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파 측근들이 강력한 반발에도, 과거의 정적인 롬니를 여전히 진지한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2번째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강력한 외교개입을 주장해온 롬니 전 주지사가 자신의 '신 고립주의' 외교노선을 옹호하고 뒷받침해줄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두 사람은 IS나 중국에 대한 정책에서는 시각이 비슷하지만, 대 러시아 및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해서는 견해가 확연히 갈립니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일부 측근은 대선후보였던 롬니를 준비된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국무장관에 강력히 천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자 역시 지난 19일 첫 만남 이후 '정적'과의 화해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됐으며, 그의 입각이 정치적으로 이득이 크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WP는 트럼프 당선자가 제3의 국무장관 후보로 떠오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습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자신의 자서전을 집필하던 여성 작가와의 불륜과 함께 그녀에게 CIA 이메일 계정과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과 1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퍼트레이어스의 기밀 유출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비하면 한 줌도 안되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국무장관 발탁도 여전히 하나의 카드로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액 강연과 외국정부 컨설팅 등의 이력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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