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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 "프랑스 대통령에 르펜 선출 안되길 바라"…피용 편들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이 내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대통령으로 뽑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놓고 말했다.

집권 대연정의 다수당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소속의 쇼이블레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한 외교정책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정책의 아이콘이라는 소리도 듣는 쇼이블레 장관은 최근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뽑힌 프랑수아 피용 전 프랑스 총리의 경제정책 공약이 프랑스의 잠재성장률을 보다 더 잘 실현할 수 있는 강한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역시나 신자유주의자로 평가받는 피용 전 총리는 최근 공화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공공부문 인력 50만 명 감축과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주당 노동시간 연장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피용 전 총리는 지금껏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결선 제도가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 후보와 겨뤄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쇼이블레 장관은 또한, 상원 규모와 역할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헌 국민투표를 앞둔 이탈리아와 관련해서도 이 개혁을 주도하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편을 노골적으로 들었다.

쇼이블레 장관은 "비록 (중도좌파 민주당 소속인) 렌치 총리가 내 정파는 아니지만,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언론도 피용 전 총리의 공화당 후보 당선에 주목하면서 '그의 당선이 독일에 희망을 안겼다'(대중지 빌트)라거나 '만약 내년 대선에서 피용이 르펜에게 진다면 그건 유럽의 종말이 될 것이다'(벨트)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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