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별검사' 후보, 조승식·박영수…모두 검찰 출신

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자로 검사 출신의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조승식·박영수 두 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 명의의 공문을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까지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합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이번 수사를 할 수 있는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수사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충남 홍성 출신의 조 전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9기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9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검사로 봉직하며 '조폭 잡는 검사'로 통했습니다.

사법연수원 10기인 박 전 고검장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건국대 대학원 석좌교수로 있습니다.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지낸 '강력 수사통'이지만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에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특별수사에서도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두 후보자 모두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기 원내대변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