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유탄을 맞아서 사직한 김현웅 법무장관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오늘(29일) 이임식 가졌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510일 만에 장관 자리에서 내려온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사직의 변을 밝히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길을 고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웅/법무부장관 :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더 나은 길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사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민무신불립' 즉 "윗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백성이 동요해 이탈하게 된다"는 말도 꺼냈는데, 박 대통령에게 던진 마지막 말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 장관은 사퇴 이유를 묻는 말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현웅/법무부장관 : (청와대에서 물러나라는 지시 있었어요?) 자, 출발하겠습니다.]
김 장관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의 설득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일주일만인 어제(28일)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김 장관의 사의를 박 대통령이 결국 받아들인 모양새지만, 사퇴 배경을 놓고 구구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청와대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수사 책임자인 김수남 검찰총장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대립했다는 말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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