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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공 넘긴 대통령…앞으로의 탄핵 전망

<앵커>

그럼 정치부 한정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난다고 하면서, 스스로 하야 시점은 밝히지 않고 국회로 공을 넘긴 이유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을 결정하지 않고 공을 받게 된 정치권은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야당은 흔들림 없이 퇴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비주류가 흔들리고 있거든요.

여당 친박계는 물론 국민의당에서도 표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탄핵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래서 이번 담화가 야당은 탄핵을 모면하기 위한 노림수다. 하고 비판을 하고 나선 겁니다.

모든 걸 내려놓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실제로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한 시간을 번 것 아니냐, 하는 얘기들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회가 그 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게 합의가 될까요?

<기자>

쉽게 생각해보면 국회가 대통령 언제 물러날지 정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요, 물러나는 것은 즉 조기 대선을 의미하거든요.

당별로 대선 주자별로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다 여당 친박, 비박까지 가세를 하면 국회 결정, 합의에 이르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의 담화가 이 모든 걸 내다본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 하는 말도 나오고요, 이대로 담화 발표를 안 했으면 2일 날 탄핵으로 정권 중단될 수 있었는데 연장한 것 아니냐. 하는 말들도 나옵니다.

그래서 물러난다는 담화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야당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가능성을 따져 본다는 것도 무의미해 보이는데, 어쨌든 정국은 이 제의로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군요?

<기자>

야당이 박 대통령의 제안 자체를 일단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의 자체가 착수될 수 있을까? 하는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야당은 탄핵을 계속해서 추진하되 촛불집회 통해서 즉각 퇴진 계속해서 주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해도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개헌도 병행해야 한다. 하는 주장들도 상당하거든요.

그렇다면 아무런 합의점도 내지 못하고 이렇게 멈춰버리느냐? 오늘(29일) 당장은 정치적 계산기 두드리느라 탄핵이 주춤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거대한 촛불 민심이 여기까지 이끌어왔거든요.

탄핵 퇴진 요구 점차 더 거세진다면 해법을 내릴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인지 새누리당 비주류에서도 9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9일 날은 탄핵 표결에 나서겠다. 하는 말도 나옵니다.

<앵커>

그럼 9일이 더 유력한 날짜가 되는 건가요, 이제?

<기자>

현재로써는 9일까지 합의점이 나올지, 아니면 탄핵으로 가야 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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