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임기 단축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국회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주류 의원들도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할지에 대해서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박 지도부는 일단 박 대통령의 담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제 국회가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이 진퇴를 국회에 맡겼기 때문에 국회가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의견을 모아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질서 있는 퇴진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다음 달 2일 또는 9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 일정의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요구에 답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에게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안 표결의 열쇠를 쥔 비주류 의원들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시국회의 내부의 입장이 엇갈릴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담화가 나온 이상 탄핵과 관련된 일정들은 좀 더 신중하게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