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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랑스 만찬, 이것만 알면 끝!

[라이프] 프랑스 만찬, 이것만 알면 끝!
1)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은 레드 와인?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여기저기서 송년 모임들이 많아지는 때이죠.

이 맘 때는 와인을 곁들인 프랑스식 송년 모임으로 호사를 부리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프랑스 하면 떠올리는 와인은 붉은색을 띠는 레드 와인이죠. 과연 그럴까요?

1.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은 레드 와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은 화이트 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와인과 식사의 조합을 마리아주(Mariage:결혼)라고 하는데요.

“화이트 와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찾는 것보다 레드 와인과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프랑스 식당을 운영하는 윤화영 쉐프는 말합니다. 그만큼 화이트 와인은 웬만한 음식과 잘 맞고 훨씬 보편적일 뿐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와인이라는 겁니다.
윤화영 쉐프 세미나
음식을 먹기 전에 시작하는 식전주(Aperitif)부터 입을 즐겁게 해준다는 Amuse bouche. 그리고 메인 요리 전에 먹는 entree는 대부분 찬 음식인 경우가 많고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이 많은 요리의 경우 대부분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죠.

해산물이 풍부한 나라인 만큼 메인 요리도 해산물일 수 있고 역시 화이트 와인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달콤한 디저트와 같이 먹는 더 달콤한 화이트 와인까지. 그러고 보니 레드 와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네요! 
2)식사 초대에 와인을 가져간다고?
2. 식사 초대에 와인을 가져간다고?
프랑스 사람으로부터 집으로, 식당으로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마실 와인을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와인과 요리의 궁합을 중시하는 나라에서 초대자는 이미 음식과 와인을 결정해 놓았죠.

어떤 음식이 나올 줄 알고 마실 와인을 가져가나요? 초대한 사람의 식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3)콜키지(Corkage)는 선진 문화?
3. 콜키지(Corkage)는 선진 문화?
콜키지는 코르크 마개를 뺀다는 뜻으로 식당에서 와인을 따서 잔에 부어주는 대신 부가하는 서비스 요금입니다.

그 돈을 내지 않으려고 식당으로 와인을 가져가 먹는 것을 미국에서 수입된 선진 문화 정도로 생각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고급 식당에서는 와인리스트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준비된 요리에 맞춰 와인도 갖춰 놓았다는 거죠.
4)디저트를 먹기 위해 메인 요리를 먹는 프랑스인.
4. 디저트를 먹기 위해 메인 요리를 먹는 프랑스인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 업체가 제시한 크리스마스 특별 디저트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간단치 않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디저트도 10여 단계, 많게는 100단계의 요리 과정을 거칩니다. 디저트가 하나의 공들인 요리인 셈이죠.

“프랑스 사람들은 디저트를 먹기 위해 식사를 한다”고 할 정도로 디저트 비중이 큽니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마치고 당분을 섭취하기 위해서입니다.

fauchon bonet mangenta
많은 요리과정을 거치는 디저트 설명 이미지
반면 한식에서 디저트는 입가심의 개념으로 과일 또는 커피와 곁들여 먹는 간단한 빵, 과자 정도입니다.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밥과 요리 도중 설탕이 충분히 들어가는 반찬을 곁들인 한식에서는 식사 이후 별도로 당분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한식 사진
5) 프랑스를 대표하는 양파 수프?
5. 프랑스를 대표하는 양파 수프?
양파 육수에 빵, 그리고 그 위에 쭉 늘어나는 치즈가 덮인 양파 수프가 프랑스의 대표 수프라고요?
관련 사진
실제 프랑스인들이 식사로 양파 수프를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카페 정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당연히 고급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랍니다.
6)프랑스 쉐프는 요리사 자격증이 없다!
6. 프랑스 쉐프는 요리사 자격증이 없다!
요리의 나라 프랑스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은 어려울까요? 얼마나 권위가 있을까요?

프랑스는 요리사 자격증이 따로 없고 관련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바로 자격증입니다. 만 14~15세부터 과정을 시작해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를 졸업하면 자격증 하나를 얻고, 다시 관련 고교를 졸업하면 그것이 자격증입니다.
요리사 자격증 관련 사진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요리사가 빨리 될 수 있느냐고요?

아닙니다. 오랜 시간 전통적인 기술을 익혀야 비로소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쉐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액 연봉의 요리사들은 대부분 연령이 높은 편입니다.
 7)프랑스 사람들은 모두 와인 애호가?
7. 프랑스 사람들은 모두 와인 애호가?
와인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인들은 늘 식사에 맞춰 와인을 마실까요? 천만의 말씀. 프랑스에서도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은 1%가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어려운 와인, 우리도 어렵게 마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어디서건, 무엇이건 좋겠죠?

(기획·구성 : 홍지영 / 디자인 : 안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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