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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면조사 거부…너무 궁색한 변명

검찰, 오늘 입장 정리해서 발표 예정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9일)로 예정됐던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지만 변명이 너무 궁색합니다.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검찰 조사 못 받겠다는 이유가 뭐였습니까?

<기자>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변호사의 핑계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대통령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을 수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특검 후보를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하나는 차은택 씨와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 관련 부분에 대한 변론 준비가 안 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꾸준히 오늘을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의 마지노선으로 못 박았는데, 이에 대해 오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이번 주에는 특검이 결정될 텐데, 검찰 조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네, 특검 수사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도 "특검이 조만간 정해지는 만큼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박 대통령과 검찰은 조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세 차례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박 대통령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조사를 미뤄왔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대면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수사의 몸통인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남겨둔 채 미완성 상태에서 특검으로 검찰 조사가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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