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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알레포'…시리아군 진격에 반군지역 주민 1만명 피란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거점 등 반군지역 북동부를 완전히 손에 넣었습니다. 알레포 탈출 행렬도 시작돼, 주민 1만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현지시간 27일 알레포 동부 반군 핵심 거점인 마사켄 하나노에 진입한 데 이어 28일 북동부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이달 15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12일 만에 마사켄 하나노 외에도 사쿠르, 아인알탈, 인자라트, 바이딘, 알샤비 등을 손에 넣었습니다.

28일에는 마사켄 하나노와, 알레포 서부 사이의 사쿠르 구역마저 시리아군에 넘어갔습니다.

이로써 시리아군은 2012년 이래 반군의 통제 아래 있던 알레포 동부의 3분의 1 이상, 북동부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시리아군이 사쿠르 구역을 탈환함에 따라 알레포 동부의 반군지역은 남북으로 두 동강이 났습니다.

분리된 알레포 동부 반군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알레포 동부 전체 함락도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3일째 이어진 시리아·러시아군 공격에 알레포 동부에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민간인 225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같은 기간 반군의 로켓공격으로 알레포 서부에서도 어린이 11명을 비롯해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군의 저지선이 잇달아 무너지자 알레포 동부에서는 본격적인 피란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27일에 동부 주민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고 집계했습니다.

6천 명은 북부의 쿠르드계 지역인 셰이크마크수드로, 4천명은 알레포 서부로 피란했습니다.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알레포에서 엑소더스가 시작됐다"면서 "알레포 동부에서 이 같은 대규모 피란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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