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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수' 어디로…내년 성장률 줄줄이 하향

<앵커>

최순실 게이트에 가려져 있는 우리 경제의 위기, 정말 심각합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정 기자, 이제 올해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예전만 한 분위기가 안 나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물 장만하고 송년 모임 준비하랴, 상점이나 식당이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인데 올해는 상당히 한산하다고 합니다.

소비 심리가 7년 반 만에 가장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김영란법에다가 최순실게이트까지 겹쳐서 올해는 연말 특수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도 상황이 좋지 않죠?

<기자>

아시다시피 대기업 대부분이 지금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가 돼 있습니다.

총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앞으로는 국회에 줄줄이 불려 나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연말 인사라든지 내년 사업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올해 우리 경제 성적표가 참 안 좋았잖아요. 엉망이었는데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OECD가 경제 성장률 내년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지난 6월에 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를 무려 한꺼번에 0.4%P나 깎아서 2.6%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를 여러 가지를 댔는데, 그중 하나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꼽혀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행을 비롯해서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춘 상황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이 유력시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정치가 경제를 집어삼켰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 말이 딱 맞네요. 그런데 어쨌든 정국이 혼란스러워도 우리 경제부터 살려야 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기자>

경제 사령탑의 공백이 큽니다.

현재 유일호 부총리가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고, 새 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의 현업을 지키는 이상한 동거 상태입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야 3당에서도 탄핵안을 가결한 후에 경제부총리 문제,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하자는 그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 해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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