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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도 나서서…'명예 퇴진' 집단 건의

<앵커>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발적인 퇴진을 집단으로 건의했습니다. 어제(27일) 전직 국회의장 등 정치 원로들의 하야 요청에 이어 친박 핵심까지 나서면서 탄핵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 9명이 점심때 모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연 겁니다.

일부 참석자는 대통령이 법적으로 소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명예 퇴진'을 건의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 될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참석 의원들은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과 직접 통화해 '명예 퇴진' 방안을 전달했으며, 이정현 대표에게도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비주류 의원들과도 만나 탄핵 표결보다는 '명예 퇴진'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이 낫다는 기류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과 다른 방안도 제대로 건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 강하다고 한 참모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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