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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리 원전 사고 나면…400년간 유령도시"

<앵커>

원전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전문가의 의견이 또 나왔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고리원전에서 난다면 부산은 40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는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리원전에서 중대 사고가 났을 경우 고리 주변 80km 이내 조기 사망자 수는 1만 1천여 명, 50년간 누적 암 사망자 수는 200만 명.

한 민간단체가 지난 9월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와 같은 규모의 사고가 났을 경우 사정은 이보다 더 심각해집니다.

김유창 동의대 산업 안전공학과 교수는 방사능과 함께 유출된 세슘이 사라질 때까지 부산은 최소 40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전 인근 주민 340만 명이 피난을 가야 된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김유창/동의대 교수 : 사고가 나면 대전 이남에 아무도 오지 않는 벨라루스 같은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340만 명을 이주시켜야 되는데 어디로 이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측 전문가들은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없고, 대한해협 인근 단층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혜정/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해양물리탐사는 반경 8Km만 했습니다. 우리나라 원전은 다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규모 7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고 사고 대응 설비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전 안전성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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