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유착 의혹…'김기춘-우병우' 소환 검토

<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이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7일) 차은택 씨 변호인 통해서 김기춘 전 실장, 우병우 전 수석과 최순실 씨와의 친분 관계 드러났는데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검찰은 필요하다면 소환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현재 소환조사 검토는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조심스럽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이 공식적으로 두 사람과 최순실의 친분관계를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의 무게감을 따져볼 때 적어도 검찰 소환조사를 하려면 범죄혐의가 포착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단순히 친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범죄혐의를 단정할 순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현재 검찰이 갖는 의혹은 김기춘 전 실장이 재작년 최순실의 부탁을 받고 차은택 씨를 비서실장 공관으로 불러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소개시켜 주고 이후에 차은택 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을 여전히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고 인사개입 혐의도 아직은 포착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병우 전 수석 역시 우 전 수석의 장모가 최순실 씨 측과 골프를 친 것과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것과의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현재 구속 중인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의 구체적인 진술이 더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한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알려진 정호성 전 비서관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검찰이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죠?

<기자>

언론 보도뿐만 아니라 지난주에 일부 정보지를 통해서도 여러 얘기들이 돌았습니다.

검사들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을 듣고 대통령에게 실망을 했다.

또 분노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었고, 또 정보지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선생님으로 지칭했다는 녹취 파일이라며 일부 내용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 가운데에도 제한된 극소수만 접할 수가 있고, 같은 수사팀이라고 해도 내용을 모른다고 합니다.

내부 보안에 대단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녹취 파일 내용이 촛불이 횃불이 될만한 내용이 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파괴력이 상당히 있는 모양입니다.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가 임박했습니다.

또 특검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이 앞으로 열흘 이상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핵심 증거자료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이 언제까지 쥐고만 있을 건지, 또 이른바 창고 대방출은 언제 할 것인지 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