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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기 대통령 피용 유력"…프랑스 대선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

"프랑스 차기 대통령 피용 유력"…프랑스 대선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의 대권 획득이 유력하다는 복수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두 여론조사기관이 따로 실시한 대선 시뮬레이션 조사에서 피용 전 총리는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9) 대표를 누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피용 전 총리는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이날 실시한 시뮬레이션 조사에서 1차 투표 때 26% 지지를 받아 24%를 얻은 르펜 대표를 제쳤다.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은 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으며, 올랑드 대통령 대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사회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피용 전 총리는 2주 뒤에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역시 67%의 지지율로 33%를 얻은 르펜 대표에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예상됐다.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6천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오차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피용 전 총리는 여론조사기관 '오독사'(ODOXA)가 지난 25일 유권자 998명을 대상으로 벌인 시뮬레이션 조사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그는 1차 투표에서 32% 득표율로 각각 22%, 8%의 지지를 얻은 르펜 대표와 사회당 올랑드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시뮬레이션은 올랑드 대통령이 최근 대선 출사표를 던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전 경제장관과 힘을 합쳐 단일 후보로 나서는 상황을 가정했다.

피용 전 총리는 결선투표에서 71%의 지지를 얻어 20%를 확보한 르펜 대표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프랑수아 미테랑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밑에서 수차례 장관을 역임한 피용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끌던 정부에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그는 경제 부문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 정책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시장주의자이며, 사회 부문에서는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 보수주의자다.

이날 막을 내린 공화당 경선에서 피용 전 총리는 정부지출 삭감, 이민자 수용 상한 설정, 전통적 가족가치 수호,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등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

피용 전 총리와 결선에서 대결할 것으로 예측되는 르펜 대표는 반(反)이민, 반(反) 유럽연합(EU)을 표방하며 극우주의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녀가 이끄는 국민전선은 경제난과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등에 힘입어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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