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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김재열 16시간 조사…뇌물 혐의 추궁

장시호에게 건넨 돈, 뇌물 성격 있는지 추궁

<앵커>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검찰에 다시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김재열 사장 이번이 두 번째 소환인데 언제까지 조사를 받았습니까?

<기자>

네, 김재열 사장 조사는 어제(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죠.

오늘 새벽 2시쯤 끝났으니까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 조사를 받은 지 열흘 만에 다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그만큼 검찰 입장에서는 반드시 확인할 게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세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대가성이 있는지를 김 사장에게 집중 추궁했습니다.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이 돈에 대해서는 뇌물죄 혐의가 성립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은 장시호 씨 측에 건네진 16억 원과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에 송금한 35억 원 외에도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에 43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앵커>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한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검찰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검찰이 대면 조사 시한으로 못 박은 29일이 바로 내일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할지, 만약 계속 거부한다면 어떤 명분을 내세울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검찰이 본격 착수한 면세점 특혜 의혹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이번 주 초미의 관심사고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에 대한 수사도 이번 주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교육부의 수사 의뢰가 접수되자마자 이대 입학처 관계자들을 소환해서 조사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검 출범 전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조사를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들여다보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그제 최순실 씨의 언니 순득 씨를 조사하면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한 만큼 압수수색 같은 강제 수사가 본격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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